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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가을에 어울리는 시 2012.11.06

가을에 어울리는 시가을에 어울리는 시

Posted at 2012. 11. 6. 13:09 | Posted in 좋은명언&좋은글

가을에 어울리는 시

 

가을과 관련되 가을 꽃 3편 준비했습니다.
가을이 되면 누구나 가슴이 설레죠^^*

가을에 어울리는 시 읽어 보시고 마음을 달래보세요.
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.

 

 

가을에 어울리는 시 

 

 

 

가을꽃 - 박성룡

 

차겁지만
그렇게 차겁지는 않게,
뜨겁지만
그렇게 또 뜨겁지도 않게,
가을꽃들 피어난다.

먼 길 가다가 외진 곳 들국화,
교정이나 단독주택 뜰귀의 살비아,
바람 센 들판의 코스모스 등속
식어가는 하늘가에 가을꽃들 피어난다.

벌써 또 한 해가 기우는가,
인생이 이우는가,
풀잎들 메말라가는 창틈에
차거운 바람 스미면서
저무는 해 재촉하느니

 

 

가을에 어울리는 시

 

 

 

가을꽃 - 손병흥

 

마른 풀향기 그윽한 어느 가을날
홀로 찬바람 불어오는 산자락 따라
더욱 따사로운 미소로 피고지는 가을꽃
그 기품 그 기개 매력 쫓아
찬이슬 훑어가며 한번 더 보고픈
거친 비바람 된서리 조차 물리쳐버린
당당하게시리 겸손 잃지 않은 채 피어나는 꽃
눈에 잘 띄는 화려한 뜨락피해
스스로 외롭게 피어난 쓸쓸한 삶
그저 소신껏 피고 지는 청결 고아한 기상
때 되면 아낌없이 스러져버릴 줄 아는 지혜
가을볕 서늘바람 속에서도 그 향길 내뿜는
엷은 고통속에서도 풍기려드는 가을꽃 몸가짐이
그날따라 너무나 신선하고 감동스럽기조차 하였다.

 

 

가을에 어울리는 시

 

 

 

가을꽃 - 정호승

 

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
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
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
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

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
빈 소주병을 들고 서있던 거리에도
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
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

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
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
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
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

 

 

 

오늘 하루도 소소한 웃음 잃지 마시고 화이팅 하세요!!

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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